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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rder=0>일부 향수·매니큐어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.
여성환경연대는 최근 시중에
판매중인 향수 7종과 매니큐어 8종에 대해 성분분석을 실시한 결과 향수 6종, 매니큐어 7종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고
밝혔다.
향수·매니큐어에서 검출된 DEP(디에틸프탈레이트;DiEthyl
Phthalate)·DBP(디부틸프탈레이트;DiButyl Phthalate) 등은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독성 물질인 것으로
알려졌다.
여성환경연대는 향수 7종 중 6종에서 DEP가 높은 농도로 검출됐고, 매니큐어 8종 중 7종에서는 식약청이 지난해 4월
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한 DBP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.
향수의 경우 가장 높게 검출된 제품은 6164mg/kg, 가장 낮게
검출된 제품은 6.4mg/kg이며, 겐조 ‘Flower by Kenzo’ 제품은 DEP가 검출되지 않았다.
매니큐어
제품에 대한 조사 결과도 소개됐다.
이 단체는 조사 결과 DBP가 함유됐다고 표기된 제품이
2개였으며, 이를 제외한 6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에서 DBP가 254.1mg/kg부터 5.9mg/kg까지 발견됐다.
보고서는 “매니큐어를 바르거나 지우는 과정에서 호흡 및 피부를 통해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”며 “수용성인
DBP는 손을 씻거나 생활을 하면서 물과 접촉할 때 조금씩 녹아나오므로 손바닥 등 피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”고 지적했다.
반면 화장품업계에서는 이같은 발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.
이 단체가 검사 기관, 분석 방법, 제품
출처 등을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 조사결과의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다.
더불어 프탈레이트에 대한 각 나라별 규제방법이 다르고
독성 유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단순히 수치만을 발표,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.
또 용기 검출
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 내용물에 독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화장품산업 전반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것.
소비자가
민감하게 반응하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각종 소비자·환경 단체가 주기적으로 이같은 논란을 가열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
중론이다.
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“화장품 내 프탈레이트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사례나 인체에 위해를 미치는
정도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마다 이같은 자료가 발표돼 당혹스럽다”며 “‘검출됐다’는 사실만 이슈로 부각시키며
화장품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”이라고 꼬집었다.
그는 또 “향수 및 매니큐어 원료는 유럽 수입 비중이 높다”며
“유럽 내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함유됐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”고 덧붙였다.
업계의 또 다른
관계자는 "이번 보고서에서도 수입향수에 대거 함유됐다고 발표된 DEP는 '섭취 및 흡입독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고
사람에게 단독 노출시 나타나는 독성 연구자료도 찾기 어렵다'고 전제하고 있다"며 "여성환경연대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내용으로 업계를 혼란에
빠뜨리고 있다"고 비난했다.
한편 조사 대상이 된 일부 브랜드는 자체 성분 조사를 벌여 여성환경연대 및 언론사
등에 공식 입장을 전달, 위해성 논란을 조속히 불식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.